침수 복구 나선 대전 점뱅이마을…"어디부터 손대나" 한숨만
[앵커]
이번 장마로 대전과 충청권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막심합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도 있었는데요.
비가 잠시 멎으면서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피해복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대전 용촌동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어제 침수피해가 있었던 점뱅이마을의 입구에 서 있는데요.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로 전환하면서 이곳 주민들은 급히 피해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이었던 무너진 제방을 복원하는 작업부터 이뤄졌습니다.
포크레인 여러 대가 물이 들이닥친 입구를 흙으로 틀어막고 있었는데요.
어제 새벽 대전과 충청권에 내린 폭우로 하천 수위가 올라가자 제방이 무너지면서 이곳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다음으로 급한 복구 작업은 마을 전체를 뒤덮은 진흙을 제거하는 겁니다.
마을 내 모든 도로에 두꺼운 진흙이 쌓이면서 차량은 물론이고 도보 이동조차 매우 힘든 상황인데요.
포크레인으로 도로를 개척하고 나면 이재민들이 돌아와 물품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대전 서구청이 어제 아침 인근 복지관에 급히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구호셸터 31개소가 설치됐고 주민 50여명이 나눠 이용 중입니다.
적십자를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각종 식음료를 제공하고 있고, 정신건강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피해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일상 복귀까지는 갈 길이 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대전 용촌동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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