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안보협력 지속 강화"…나토 '북러 규탄 '성명 발표
[앵커]
미국 워싱턴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다른 국가들과도 릴레이 양자 회담을 했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에 나와 있습니다.
나토 회의에 3년 연속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일본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시간은 약 35분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협력의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러의 군사·경제적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한일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러북의 군사·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정상과도 회담했습니다.
[앵커]
나토 회원국들이 워싱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워싱턴에 모인 나토 정상들은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가 담긴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이 비단 한반도와 동북아에 국한된 문제인 것이 아니라 세계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각국 정상의 공통 인식이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요.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 등 직접 군사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또 중국을 러시아의 "결정적인 조력자"로 규정하고, 물질적·정치적인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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