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폭우 피해…헬기까지 동원해 구조

2024-07-10 21

대구·경북도 폭우 피해…헬기까지 동원해 구조

[앵커]

대구와 경북지역에도 사흘 동안 2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 구조를 위해 헬기까지 동원되고 주택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방 근처까지 불어난 물 위로 소방 헬기가 접근합니다.

강 건너 마을 6가구 주민 10여 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위험한 상황은 모면했지만, 소방 당국은 현장에 헬기를 투입해 고립된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강 건너편 마을도 밤새 내린 비로 금호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삽시간에 들어차는 물에 그야말로 속수무책.

"물이 안 빠지잖아요. 역류해버려서 금호강물이 다 올라와요. 쳐 올라오니까 그래. 해마다 이러고 있는데…."

"뭐 막을 방법이 없죠. 뭐 그거 어떻게 막아. 퍼내도 안되고 뭐 전체적으로 다 그러는데 그걸 여기 조금 퍼낸다고 되나…."

재난 상황을 알리는 방송 시스템이 고장 나 현장에 미리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차량 방송이나 일일이 집을 방문해 안전 조치를 취했고 주민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마을 밖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 막혀 한동안 고립됐습니다.

제 뒤쪽이 고립된 마을입니다.

물이 많이 빠졌지만, 마을로 통하는 길은 여전히 물이 무릎까지 들어차 있습니다.

금호강변 인근 대구 수성구 한 파크골프장에서도 작업자 3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명을 구조했고, 남은 1명은 헬기로 구조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최대 250~3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새 쏟아진 물벼락에 대구 북구 팔거천은 금방이라도 넘칠 듯 물이 범람 직전 수위까지 들어찼습니다.

태전동 한 초등학교 주택가 도로에는 물이 들어차면서 상가와 자동차가 침수됐습니다.

경북 청송 한 하천에선 로프에 의지한 채 소방대원이 거친 물살을 가르며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화물차 한 대가 물에 빠졌단 신고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60대 운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경북에서도 집중호우로 4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이 밖에 주택 139채가 침수됐고, 도로 낙석과 토사 등 도로 장애 등 250여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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