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이 불던 고용시장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용률 역대 최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지만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90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6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두 달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돈 겁니다.
지난 1월과 2월 30만 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3월 17만 명대로 급감했고, 4월에 회복하는 듯 하다 5월 8만 명으로 꺾였습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보건복지, 정보통신, 운수·창고업이 증가를 주도했고 지위별로는 임시직, 상용직 등에서 그리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0대 등에서 증가하였습니다.]
취업자 수가 소폭 확대 그친 건 폭염 등 일시적 요인과 코로나 이후 고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기저효과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고용률이나 실업률 지표는 여전히 좋습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63.5%로) 29개월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2.9%로) 역대 두 번째로 낮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면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4월만 해도 10만 명이었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6천 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지난 5월 5만 명에 이어 6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내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도매와 소매업 취업자는 5만 명 넘게 줄면서 넉 달 연속 감소입니다.
이에 따라 비임금근로자가 12만7천 명 줄어 5달째 감소하면서 자영업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15살에서 29살 사이 청년층 취업자도 14만 9천 명 줄어 20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내수 활성화 노력을 배가하고, 건설업 근로자 전직 지원, 생계안정 등 고용 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수 회복이 더디고, 고용 창출력이 낮은 반도체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시장 훈풍이 주춤한 모습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전휘린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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