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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첫 조사, 8시간 넘게 이어져
하이브 "민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증거 확보"
민 대표 "경영권 찬탈 불가능…계획한 적도 없어"
조사에서 빌리프랩도 언급…하이브 "대응 안 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하이브로부터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찰에 처음 나와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친 민 대표는 자신이 원해서 출석했다며, 사실을 말해 속이 후련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회사인 연예기획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첫 조사는 8시간 넘게 이어졌는데, 경찰서를 나온 민 대표의 첫 마디는 사실대로 말해서 후련하다는 거였습니다.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제가 원해서 먼저 조사받으러 나온 거거든요. 제가 성격도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이 좀 많아서…. 사실대로 얘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고 그냥 잘 얘기했어요.]
민 대표는 조사에 앞서 YTN에 이제는 자신이 하이브에 반격할 차례라며, 사실대로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자신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을 저질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하이브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자신이 먼저 경찰에 나오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하이브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해왔지만 이제는 진짜 사실이 뭔지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대표가 자회사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내부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계획을 세우거나 실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맞서왔습니다.
[민희진 / 레이블 '어도어' 대표 :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 저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민 대표는 조사에서 다른 자회사인 빌리프랩과의 갈등에 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 계획은 없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백승민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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