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거래소 만들고 리딩방 운영…90억 갈취한 일당 검거
[앵커]
허위의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를 개설하고 투자 리딩을 해준다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치 투자리딩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고급차량을 과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검은색의 커다란 금고를 끌고 나옵니다.
다른 곳에서는 갖가지 명품 물건들과 돈다발이 압수됩니다.
허위의 투자회사와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를 개설하고 투자리딩을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들의 압수품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133명으로부터 90억원을 가로챈 조직 총책 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SNS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들의 투자회사 홍보동영상을 무작위로 발송하고, 투자설명회까지 진행하며 피해자들을 모집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2천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이들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당은 피해자들이 모이면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하고 본인들의 거래 지시대로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고수익도 보장된다고 회유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는 사실상 숫자만 있는 허상에 불과했으며 수익이 발생했다는 명목으로 수익금의 50~60%까지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또 투자설명회에서는 명품을 치장하고 수억 원의 고급 차량을 타고 나타나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리딩 덕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수익 인증 사진, 고급차량 선물 사진 등을 보내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지웠습니다.
경찰은 리딩방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는 만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누구나 이름을 아는 정상적인 인가 업체가 아니면 함부로 믿으면 안 됩니다. 금융소비자보호 포털 파인이라는 곳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조회가 가능하니까 꼭 확인하셔서 피해를 막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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