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9일 워싱턴서 개막…바이든 행보에 눈귀 쏠려
[앵커]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퇴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워싱턴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는 전쟁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집니다.
특히 연간 400억 유로, 약 60조원에 달하는 군사지원금 지출에 대한 정상급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유럽 내 '극우 돌풍' 등 각국의 정치 상황에 영향받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안전판'을 놓겠다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이번 주에 동맹을 축하합니다. 75주년입니다. 우리는 또한 억제와 방위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나토는 각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계획을 조율하고, 훈련을 감독하는 임무도 이번 회의에서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회의 자체보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더 쏠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의에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재를 방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미국의 리더십을 믿지 않는다면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정상은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토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IP4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안보 도전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접근 방식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는 "나토는 냉전의 산물로 대결을 조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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