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튬전지 화재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지하철에서도 발생했는데, 서울시가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리튬전지 방식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리튬전지 화재 초기 대응과 진화를 위한 방재시설도 확충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 대치역.
지하철 선로가 짙은 연기로 가득 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철 궤도 작업용 모터카에 장착된 리튬전지에 불이 난 겁니다.
다행히 '열 폭주' 전 리튬전지를 떼 낸 뒤 수조에 담가, 화재는 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대중교통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는 데 비해 리튬 화재 대책은 부족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던 궤도 모터카를 리튬 화재 관련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디젤 엔진 방식으로만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 안에 금속 화재 진압용인 D급 소화기를 궤도용 모터카 전체에 배치합니다.
D급 소화기는 화재 초기, 산소 차단과 배터리 냉각 효과로 리튬전지의 열 폭주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진구 / 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리튬 전지 화재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소화기라든지 이런 소화시설로는 진화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금속화재용 D급 소화기를) 필요한 곳들마다 적절하게 배치해서 초기 진화를 한다면, 화성 사고와 같은 그런 대규모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또, 내년 3월까지는 리튬 전지함 내부 온도를 감지해 이상 발열 시 전용 소화액을 자동 배출하는 소화 설비를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공영주차장 전체에 소방 방재 시설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정희인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이원희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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