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빌라에서 부녀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0대 아버지를 숨지게 한 60대 가해자가 반려견 악취 문제로 피해자와 갈등을 겪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가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의식불명에 빠져,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빌라입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려고 데리고 나가다가 한때 주민이었던 60대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 운동하고 오다가 소리를 들었거든요. 고함을 지르더라고요. 애가 고함을 지르는 소리도 들리고…. (한 분이) 엎드린 채로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계시더라고요. 강아지는 앉아 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빌라 주민들의 진술을 통해 두 사람이 반려견 악취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피해자 B 씨 집 베란다에서 반려견 배설물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A 씨 동거인이 112에 신고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반려견 악취 문제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해자 A 씨는 지난 2022년까지 해당 빌라에 살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함께 살았던 동거인을 만나기 위해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따라 나온 초등학생 딸도 공격해 다치게 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를 마주치기 전 흉기를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획범죄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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