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투신을 시도하는 남성 비율이 늘어난 이유,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난 탓이다, 한 서울시의회 의원이 주장한 내용인데요, 남녀 갈등을 조장한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의원이 낸 보도자료입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남성의 자살 시도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그 배경에 '여초사회'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 시의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5% 더 많은 여초사회로 변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남성의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결혼 상대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살 시도가 증가하는 일부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의당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가 남성 자살 증가의 원인이라는 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한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민]
"남녀갈등 조장이죠. 그건 아니죠. 어떻게 여자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이현진 / 서울 구로구]
"자살이 늘어난 원인이 다양한 미디어나 사회문제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걸 남녀문제로 생각할 수 있을지 조금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 시의원은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김기덕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초 사회 현상을 얘기했지, 여초 사회 때문에 남성 자살이 증가했다고 쓴 것은 기본적으로 아니거든요."
김 의원은 지난 2021년 자신이 설립한 유치원 통학차량을 타고 버스전용차로로 출근해 논란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채널A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졌고 김 시의원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형새봄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