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 가열…민주 전대 구도 윤곽
[앵커]
전당대회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국민의힘은 오늘(8일) 첫 합동연설회를 갖는데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주자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설전이 예상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에선 총선 정국이던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당권 경쟁 국면을 계속 뒤흔들고 있습니다.
앞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회견까지 준비했다가 선관위의 경고 등으로 취소하는 일을 빚기도 했는데요.
당권 주자들은 한 후보를 둘러싸고 공세를 이어왔는데요.
한 후보 책임론을 앞장서서 제기해 온 원희룡 후보는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과를 안 하는 취지였다고 해도 설득을 위한 소통을 해야 했고, 사과하겠다는 취지였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의 "정무적 판단 실수였다"면서 "한 후보가 빨리 사과하고 매듭짓는 게 낫고 원 후보도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들에게 자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합동연설회는 오늘 광주를 시작으로 모레는 부산, 12일은 대구, 15일은 천안, 17일은 서울에서 열립니다.
각 지역에서 지지율을 더한 결과는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내홍으로 시끄러운 분위기인데, 민주당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치열한 당권 경쟁이 펼쳐지는 국민의힘과는 달리 민주당은 어대명으로 굳혀지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김두관 전 의원이 현재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주당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 일색인데요.
오늘은 전현희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김병주 의원과 강선우, 김민석, 한준호, 이성윤, 이언주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형배 의원도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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