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고 분양가를 자랑하는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장 성과급이 논란입니다.
받을 돈이 58억 원에 달합니다.
별도의 연봉을 받고도 수십억을 따로 받는 건 너무 심하다는 건데, 적정 상한선이 없는 탓에 이런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준공한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조합장에게 58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합이 추정한 재건축 사업 이익 5,800억 원의 1% 수준입니다.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부담금을 면제받고 시공사를 바꿔 공사비 증액을 막는 등 재건축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성과급 요구 이유를 설명합니다.
입주민과 분양 희망자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입주민]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개선해서 그때 결정하면 좋지 않겠나…"
[분양 희망자]
"10배 이상 남보다 받는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 걸로 다 분양가가 오르는 거 아닙니까."
조합장 성과급 논란, 이번만이 아닙니다.
원베일리 조합은 일부 반대에도 조합장에게 10억 원을 주기로 했고,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은 추가이익금의 20%를 성과급으로 주려다가 소송 끝에 7%로 줄였습니다.
성과급은 조합 추정치를 근거로 책정하고 조합 임시총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셀프 지급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2015년 조합 임원이 임금이나 상여금 외 별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권고 사항이라 대다수 조합이 지키지 않습니다.
지급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적정 상한선 산출 규정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은원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