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인 9일께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이 도전자로 나서며 민주당 전당대회도 일단 경선 모양새는 갖추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대표직 사퇴 이후 국회와 재판 일정에 집중하며 현안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이재명 전 대표가 조만간 연임 도전을 공식화합니다.
이르면 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달 27일) : (조만간 입장발표 하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입장 발표하시고, 또 어떻게 전당대회 준비하고 계신지?) 계속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인 당 대표 연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만큼 이 전 대표가 어떤 출마의 변을 밝힐지도 관심입니다.
민생과 안보 등 시급한 현안을 언급하며 다시 대표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가장 큰 메시지는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왜냐하면 현실에 가장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민생이거든요.]
이번에도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이른바 '어대명' 기류 속에 김두관 전 의원은 유일한 대항마로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인 '민주 DNA'가 훼손되고 있다며 소수 의견과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겁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지난달 28일) : 우리 당의 권리당원이고 당을 염려하고 아끼는 사람 누구나 이 상황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김 전 의원 출마로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추대' 되는 모양새는 피하게 됐지만, 전당대회 흥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김 전 의원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건인데, 워낙 이 전 대표의 아성이 공고해 역부족일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김두관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어떤 걱정이 됩니다.]
차기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출 최고위원 경선은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치열할 전망입...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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