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방송 인터뷰에서 "전능하신 신 만이 나를 물러나게 할 수 있다"면서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인지력 검사를 권유받자 거부하는 배짱을 부렸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원고나 프롬프터 없이 인터뷰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ABC 방송 인터뷰)]
"(TV토론 당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지쳤을 뿐입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이 없었나요?)저는 아팠습니다."
인지능력에 대한 질문에, 매일 의사에게 신경계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도, 외부기관에서 인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공개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은 거절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ABC 방송 인터뷰)]
"(외부 기관 의료 검사를 받으시겠습니까?) 선거 기간이 125일 넘게 많이 남았습니다.(그래서 받을 생각이 없다는 거군요.) 나는 이미 검사했습니다."
사퇴 압박에 대한 질문에는 "전능한 신이 물러나라고 하지 않는 한 완주하겠다며 다소 황당하지만 강경한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이 완주 의사를 드러내면서 민주당내 갈등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드 도겟/민주당 하원의원]
"다음주에는 제게 더 많은 (바이든 사퇴) 요구가 올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며 바이든이 무능함을 다시 보여줄 거라고 조롱했습니다.
바이든은 이번 주말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유세에서 건재함을 보여주느냐가 대선 후보로서의 운명을 결정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