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가운데 국내 체류 외국인 결핵 환자마저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대한결핵협회는 혹시 모를 전파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불법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검진과 함께 치료비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핵은 2급 법정 전염병으로 기침, 발열과 같은 증상을 보여 감기와 헷갈리기 쉽습니다.
주로 기침이나 대화를 하다 튀는 침을 통해 옮기다 보니 빠르게 전염됩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지난 2022년 기준 OECD 국가 가운데 2위, 사망률은 4위로 결핵 후진국에 속합니다.
최근엔 외국인 결핵 환자마저 증가세로 바뀌었는데 내국인들의 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국의 고심이 깊습니다.
특히 외국인 가운데 4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 감염 사실을 숨기다가 병을 키우고 전파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와 대한결핵협회가 이들을 상대로 무료 검진에 나서는 것도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나아가 결핵협회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민석 / 대한결핵협회 회장 : 무자격 체류 외국인들은 잘 검진을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이) 치료에서 실패했다거나 방치하면 우리 나라에 결핵이 만연되기 때문에….]
내국인의 경우에도 치료를 충실히 받지 않아 결핵이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치를 위해서는 최대 2년 가까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상태가 호전됐다는 생각에 환자 스스로 약을 끊기 때문입니다.
[이세원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불완전한 치료가 계속되면 내성 결핵으로 재발한다거나 혹은 몇 달 지나고 나서 다시 결핵이 재발한다거나 그럴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전염되지 않는 잠복 결핵이 일반 결핵으로 변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나 고령자를 상대하는 직업 종사자들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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