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타결될까…"가자 휴전합의 중대 돌파구 마련"
[앵커]
긴 교착 상태를 이어온 가자전쟁 휴전협상이 또 한 번 중대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최근 중재국과 하마스 측이 제시한 새로운 휴전안을 받아 검토한 뒤 협상단을 파견하기로 했는데요.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안에서는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인질 협상 테이블에 다시 한 번 마주 앉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협상단 파견 결정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최근 성명에서 이스라엘 제안을 '긍정적으로' 처리했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 협상단의 한 소식통은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할 진정한 기회가 왔다"고 말했고, 미국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꽤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6주간의 정전과 인질 교환,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재건 등이 담긴 3단계 휴전안을 하마스 측에 제시했지만, 서로 간에 "하마스 궤멸", "종전과 철군"이라는 전제조건이 맞서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이어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에도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돼야 전쟁이 끝날 거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전시내각이 내홍 끝에 해체되고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대내외적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다시 한 번 판을 깰 수 있는 원칙론만 고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망치고 있는 정부에 항의합니다. 우리는 부패한 총리를 믿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권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참패하며 후보 사퇴론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는 휴전협상 타결을 하나의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고 싶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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