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레바논으로 전선 옮기나
[앵커]
이스라엘이 또다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을 드론 폭격으로 제거했습니다.
이에 헤즈볼라는 로켓 100여 발을 동원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이 확전을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는 형국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헤즈볼라의 야전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 국경 지대 작전 책임자인 모하메드 나세르가 암살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기지 쪽으로 로켓 10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측 사상자가 나왔고, 주둔군 사단 본부도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도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헤즈볼라를 매우 강력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거나, 우위에 서서 합의에 도달할 준비를 할 겁니다. 합의를 선호하지만, 현실이 강요한다면, 싸우게 될 겁니다."
주변에 있는 탱크들을 가리키며, 필요시 레바논 쪽으로 보낼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은 가자지구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현지 병력의 대폭 축소를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전쟁을 일으킨다면, (여파는) 전쟁의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지역적, 국제적 파장은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 해결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하는 아모스 호흐슈타인 선임고문을 프랑스 파리로 보냈습니다.
레바논에 여전히 영향력을 가진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 전략적으로 전선을 레바논 쪽으로 옮기려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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