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하는 등 장·차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를 부당하게 중단시키려는 시도가 있지만, 국정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신속히 후임자를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 후 처음으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먼저 탄핵 전 스스로 사퇴한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진숙 후보자가 방송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방송통신위원회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하여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입니다.]
이 후보자는 현 정부에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방송, 특히 공영방송이 노동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의 조직원입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은 김홍일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단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법사항이 없는데도 방통위 업무를 중단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금융위원장에는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인사혁신처장과 기재부 1차관 등 차관급 7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는데, 이 가운데 대통령실 비서관 3명이 발탁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가 새로운 활력을 갖고 올 하반기 더 열심히 일하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조만간 추가 개각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이원희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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