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20시간째…오후 해병특검 표결
[앵커]
국회에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방현덕 기자? 지금도 토론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필리버스터는 20시간을 막 넘겼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토론에 나서고 있는데요.
조금 전 7번째 주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방장관의 해병 사건 이첩 보류 지시는 정당했다며, 박정훈 대령의 외압 주장을 반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격노를 비롯한 대통령실 움직임이 핵심 수사 대상이라며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든 공수처가 활발히 수사하고 있는데…믿지 못하겠다고 단정하면서,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하자고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입니까."
"장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구두 지시만으로도 장관의 명령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 대한민국에 누가 계십니까? 대통령밖에 더 있습니까?"
밤사이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비리 같은 경우에 일주일이나 열흘 만에 민주당 인사들 10명씩 입건해서 조사받으라고 나오라고 하면 민주당 의원들께서 수긍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런 발언이 적절합니까? 여러분 10일 안에 민주당 의원들이 입건됐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런 발언이 적절합니까?"
[앵커]
이 무제한 토론, 언제까지 진행될까요?
[기자]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종결 요청은 어제 낮 3시45분에 이뤄졌는데요.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후, 그러니까 오늘 낮 3시45분 넘어 종결 여부를 표결합니다.
재적 의원 5분의 3, 180명이 동의가 필요한데요,
야당 의석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종결이 예상됩니다.
종결 이후 곧바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집니다.
이 역시 야당의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가결될 걸로 전망됩니다.
다만, 21대 국회 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거란 전망이 많기 때문에, 법 통과 이후 정국은 더 얼어붙을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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