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강해지는 장마…오늘 밤부터 야행성 폭우 주의
[앵커]
장마철마다 야간에 폭우가 쏟아져 큰 비 피해가 나곤 했는데요.
오늘(4일) 밤부터 강한 야행성 장맛비가 곳곳에 쏟아질 거란 예보입니다.
대처가 어려운 밤사이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저녁 시간대, 바퀴가 물에 완전히 잠긴 승용차가 오도 가도 못한 채 서 있습니다.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시민들이 위태롭게 헤쳐 나갑니다.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가 밤 시간대 쏟아져 서울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여름철엔 낮에 소강을 보이던 빗줄기가 밤에 강하게 되살아날 때가 많습니다.
밤이 되면 구름의 상층부가 빠르게 식어 대기가 더 불안정해지고, 기온이 낮아 대기가 머금지 못한 수증기도 비가 돼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낮에는 가열된 공기가 수증기의 유입을 막지만, 밤부턴 폭우의 재료인 수증기가 방해 없이 몰려들어 비구름을 크게 키웁니다.
당장 오늘 밤부터 이런 야행성 장마가 시작되면서 밤사이 곳곳에서 물벼락이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4일 늦은 밤에 강수대가 약간 북상을 하면서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 강한 비가 시작되겠고, 저기압이 5일 새벽에 통과하면서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더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시야 확보가 잘 안돼 재난 대처가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비 피해를 예방하고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폭우 전에 미리 대처하고 비가 오면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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