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오늘 최저임금위 불참…회의 파행 불가피
[앵커]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들이 오늘(4일) 열릴 전원회의에 전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진행된 '업종별 구분 적용' 표결 과정을 문제 삼은 건데요.
최저임금위는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파행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8차 전원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업종별 구분 적용안' 표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앞서 사용자위원 측은 음식점업과 택시운송업, 편의점업에 대해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줄곧 주장했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아 지난 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했고, 최종 부결됐습니다.
그런데 이 투표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 위원들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투표를 방해했다는 게 사용자 위원 측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위원들의 강압적 행사가 업종별 표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개표 전 공익위원이 투표 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인가를 물었지만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이 일을 빌미 삼아 최저임금위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입니다.
최저임금위는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의결을 위해선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각 3분의 1 이상의 출석이 필요해 정상적인 회의는 어렵게 됐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다음 달 5일까지 결정되어야 하지만, 아직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도 시작조차 못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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