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들 오늘부터 '진료 축소'…환자단체 집회 예고
[앵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오늘(4일) 휴진에 돌입합니다.
병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일반 경증환자 진료는 계속 줄여가겠다는 입장인데요.
환자들은 휴진 철회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먼저 휴진하고, 상황을 봐가며 휴진 기간을 늘리기로 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지금보다 강도 높은 진료 축소를 이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신규 암환자들을 지금 못 보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경증이나 이런 환자들을 다른 데로 다 회송을 시켜야 돼요."
올해 6개월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한 폐암환자는 1,100여 명.
3년 전 폐암환자가 3,200여 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30%가량 줄어든 겁니다.
휴진 첫날 수술은 전 주 대비 29%, 외래 진료는 17.2% 줄어들 걸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됩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12일부터,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26일부터 자율적인 진료 축소에 나섭니다.
5개월째 병원을 지켜온 교수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환자들의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증 바로 밑에 있는 중등도, 이 환자들이 계속 피해를 보는 이런 집단행동에 대해선 당연히 저희들이 거부감 있고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죠."
환자단체는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고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멈춰달라고 촉구할 예정입니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서라도 목소리를 내겠다며, 일반 국민들의 참여도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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