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돌진에 가드레일 '무용지물'…보행자 안전장치 괜찮나
[뉴스리뷰]
[앵커]
이번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당시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고 있던 가드레일이 크게 훼손됐죠.
서울시가 이 가드레일을 더 튼튼한 시설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보행자 안전장치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자리에 남은 건 끊어지고 휘어버린 가드레일뿐입니다.
이번 사고로 직원 2명을 떠나보낸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이를 확인하고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떤 점을 보완해야 예측이 어려운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곧바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설치된 보행자용 가드레일은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해 설치돼 차량 진입을 막는 기능이 없는데, 시는 이를 차량용 가드레일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시공성과 미관 등 고려할 점이 많아 언제까지, 어디에 설치할 예정인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또 보행자 보호 시설물이 이번 사고처럼 갑작스레 인도로 돌진하는 차량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점도 한계점입니다.
"지금 같은 사고 같은 경우에 그 어떤 시설로도 예방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운전자가 안전운전 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서 불안 요소를 제거하는 쪽에 대책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
이례적인 사고인 만큼 사후 대책으로 기존 시설을 교체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단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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