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여, 필리버스터 진행중
[앵커]
야당이 주도한 해병 특검법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특검법 저지를 위해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는데요.
여야 공방 속에 오늘 예정한 대정부질문은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오후 3시를 넘겨 시작된 본회의에서는 현재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쟁점 법안인 해병대원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무제한 토론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억울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순직 해병 특검법이 발의됐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상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안에 해병대원 특검을 처리하겠다면서 법안 처리를 밀어붙여 왔습니다.
해병 특검을 '독소조항이 있는 정쟁용 법안'으로 규정해온 국민의힘, 예고했던 대로 곧장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수사 외압 및 방해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적 선동을 위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제한 토론이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나면 표결을 통해 토론을 종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일 오후 압도적 야당 의석을 토대로 토론 종결과 특검법안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병 특검법 공방의 여파로 오늘로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무산됐습니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앵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은 표심 몰이에 한창입니다.
특히 오늘은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 윤상현 후보 모두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대구를 방문하고요.
한동훈 후보는 서울에서 득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를 두고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가 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전 충청을 찾아 "충청인이 지지해야 수도권 승리가 가능하다"며 충청중심론의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를 대권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갈까 걱정"이라며 원, 한두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해병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 특검법은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된다"며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에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오는 20일 전당대회를 치르는데요.
조국 대표는 내일(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