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병주 발언·해병 특검' 강대강 대치…국회 본회의 전운

2024-07-03 27

여야, '김병주 발언·해병 특검' 강대강 대치…국회 본회의 전운

[앵커]

여야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문제를 두고 연일 강대강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불거진 '김병주 의원 발언 논란'까지 더해져 여야 갈등이 심해졌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오늘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죠?

[기자]

잠시 후 2시부터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당초에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3년 차 경제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요.

대정부질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우선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 논란에 따른 본회의 파행 후폭풍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대정부질문 도중 김병주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에서 '한미일동맹'이라고 표현된 것을 비판하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가 없이는 오늘 본회의에도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식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을 공식 용어로 사용한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는 억지 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어제 본회의 파행으로 상정하지 못한 해병대원 특검법을 오늘 상정할 계획이어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대정부질문이 시작되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부터 상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검법에 독소 조항이 있다며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거세게 맞대응할 태세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대정부질문 때 법안 처리를 상정한 전례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해병 특검 처리를 강행한다면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회의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접점을 모색할 지 주목됩니다.

[앵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은 표심 몰이에 한창입니다.

특히 오늘은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 윤상현 후보 모두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대구를 방문하고요.

한동훈 후보는 서울에서 득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를 두고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가 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전 충청을 찾아 "충청인이 지지해야 수도권 승리가 가능하다"며 충청중심론의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를 대권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갈까 걱정"이라며 원, 한 두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전 서울에서 열린 구청장 협의회 연구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에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오는 20일 전당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조국 대표는 내일(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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