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를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운전자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가속 페달을 밟은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면서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그제 사고 이후 경찰 조사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차량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습니다.
A 씨는 그제 밤 9시 반쯤, 서울 시청역 근처 교차로에서 역주행해 사상자 15명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몰았던 승용차가 갑자기 급가속 되는, 급발진 현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서는 차량 급발진이 인정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급발진 현상에 대해 어디까지나 A 씨의 진술일 뿐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경찰은 A 씨가 현재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있어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며, A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브리핑 이후 자세한 내용이 나오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역주행 사고 원인에 대해서 뜬소문도 퍼졌다고 하는데,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요?
[기자]
A 씨는 사고 지점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역주행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익명 커뮤니티에 A 씨 부부가 호텔에서부터 부부싸움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부부싸움으로 홧김에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주장인데요.
이런 루머가 퍼지면서 YTN으로도 취재해달라는 제보 전화가 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사실 왜곡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는데요,
급발진 여부 등 조사에는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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