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C-커머스의 마지막 주자죠.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이 초저가 전략을 앞세우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패션 업계는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국내 업계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황보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4월 공식 홈페이지를 열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린 쉬인.
4천 원대 티셔츠, 만 원대 원피스 등을 판매하며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처럼 '초저가' 전략을 앞세웠습니다.
차이점은 패션 분야에 집중한 '패션 공룡'이라는 점입니다.
쉬인은 재작년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패스트패션을 대표하는 H&M과 자라를 제치고 압도적 1위입니다.
국내 패션업계도 쉬인 진출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비교 불가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일단 중소 의류업체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윤선 / 서울 동대문 의류도매상인 : (쉬인이) 거의 도매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까 저희한테는 조금 위협이 되긴 하죠. 소규모로 장사하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지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 되긴 하죠.]
지난해 미국에서는 쉬인이 디자인을 베꼈다는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는 등 국내 지식재산권 침해도 우려되는 점입니다.
[박혜진 / 서울 동대문 의류도매상인 : 국내에서 다 자체제작하는 건데, 카피하다 보면 저희 것을 중국 제품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을 수 있어서….)]
쉬인은 국내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넘어 무신사와 같이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키워간다는 전략입니다.
당장 국내 플랫폼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지만, 경쟁력 강화에 향후 성패가 달렸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영수 / 한국패션산업협회 상무 : 결국 상품이 좋으면 C-커머스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들은 얼마든지 국내 패션 업계들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국내 패션 플랫폼이)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AI 기술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플랫폼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해외 플랫폼과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제품에 대한 품질이나 안전 문제, 세금에 대한 부분도 관세·부가세 등을 전반적으로...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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