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상정 무산…"정신나간 여당 의원" 발언에 본회의 파행
[앵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려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소속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 논란 때문이었는데요.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도 파행을 빚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민주당은 대정부질문 직후 해병대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려 했습니다.
우원식 의장도 이를 수용하기로 하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준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이 발언으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웃고 계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여당의 거센 항의 끝에 본회의는 정회됐고, "사과하라" "못한다" 대치가 이어지며 대정부질문을 재개하지 못한 채 결국 산회됐습니다.
이에 앞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은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을 놓고 맹공에 나섰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적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답하지 않으셨습니까?"
"속기록을 보면 채 상병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서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나와있습니다."
"우격다짐이라고 보여집니다."
반면 여당은 특검법의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해병대 특검법안이 여러가지 위헌 소지가 있어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는데…."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되어 있다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이후 본회의도 김병주 의원의 공식사과 없이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해병특검법을 상정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태세여서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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