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고등학생이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잔인하게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학원에 다닌 걸로 파악됐는데요.
남학생이 범행 직후 투신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 경찰은 범행 동기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남성이 불안한 듯 상가 건물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손에는 혈흔이 묻어 있습니다.
입고 있던 웃옷을 화장실에 벗어두고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 쯤 경기 안산시 상가 화장실에서 10대 고교생이 또래 여학생을 흉기로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안절부절못하고 뭐 여기도 뛰어갔다 저기도 뛰어갔다 그러더라고요. 화장실 안에 옷을 벗어놓은 게 있었고."
같은 학원에 다니는 두 사람은, 학원이 있는 층까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남성은 피해 여성과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직후 바로 옆 남자화장실로 끌고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가해 학생은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 도보로 5분 거리 아파트에서 투신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이 한 차례 제지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다른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뛰어내리려고 했는데도 사람이 붙잡고서 못 뛰어내리게. 근데 힘이 부족한 거야. 9층까지 가서 뛰어내려서…"
얼굴과 팔 등을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남학생과는 잘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가해 남학생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학원 관계자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박혜린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