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찌감치 장마가 시작된 제주는 이제 비가 아니라 바람이 걱정입니다.
비행기가 못 뜬 건 물론이고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갈 정도라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
강한 바람에 좌우로 휘청입니다.
활주로에 접근하는가 싶더니 기수를 다시 올립니다.
재이륙 후 착륙을 시도하는 고어라운드를 하는 겁니다.
[제주도민]
"좀 심각했어요. 큰 비행기도 휘청거릴 정도면, 측풍을 맞으면 비행기가 옆으로 이렇게 바람을 맞아버리면 착륙하기가 좀 힘들어요"
제주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산지와 북부지역엔 초속 20~25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때 제주공항에는 초속 26.3m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선 항공기 20편이 결항 됐고, 1백 편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결항과 지연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강풍에 뜯겨져 나가는가 하면, 호텔 문이 바람에 날아가는 등 10여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에 순간 풍속 초속 20∼25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거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문대화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구혜정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