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봉 1위인데 순위는 꼴찌…추락하는 전북
[앵커]
K리그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전북 현대가 올 시즌 꼴찌로 추락해 있습니다.
모래알 조직력에 전북 특유의 '승리 DNA'까지 사라지면서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12개 팀 중 꼴찌.
한때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로 꼽혔던 전북 현대의 현주소입니다.
올 시즌 출발부터 좋지 않았던 전북은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래알 조직력입니다.
20경기에서 팀 최다인 36골을 내줬습니다.
경기당 1.8골을 허용하고 있는 건데 팀 득점은 경기당 1.15골에 불과합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장 김진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오히려 팀 분위기를 망치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1대5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앞서 음주 문제로 수천만 원의 벌금을 내는 팀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북의 최근 K리그 7경기 성적은 3무4패.
한때 '닥치고 공격'으로 '승리 DNA'를 뽐냈던 전북이 이제는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 된 겁니다.
"현재 전북 현대는 조직력을 찾아볼 수 없고 선수들도 팀이 아닌 개인으로 뛰고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또 하나의 명문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해 팀 최다인 약 198억원의 연봉을 지불한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김태환, 이영재 등을 영입하며 또 한 번 통 큰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더 참담한 상황.
최근 10년 중 7차례나 우승했던 과거의 영광에 취해 배부른 돼지가 된 것은 아닌지 선수단 전체가 돌아볼 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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