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침수 피해 우려…강남역 주변 온종일 긴장
[앵커]
지난 주말에 이어 수도권에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도 여전히 전면 통제된 상황인데요.
퇴근길 혼잡도 우려됩니다.
서울 강남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
정오 한때 이곳에는 시간당 19.5mm의 거센 비가 쏟아져서, 길거리를 걸을 때도 물웅덩이에 발목이 다 젖을 정도로 물이 차올랐었는데요.
2시간 전쯤부터는 빗줄기가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밤사이 또 많은 비가 올 수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곳은 2년 전 집중 호우로 그야말로 물바다가 돼 인명 피해까지 있었던 만큼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를 준비해둔 곳도 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 인터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비를 안 해놔서 갑자기 훅 들어와서 침수됐죠.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리 차단막을 다 준비해 놓은 거예요. 불안하죠. 만전을 기해야죠."
또 과거 침수 피해를 더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던 빗물받이도 막힌 곳들은 없는지 저희 취재진이 일대를 살펴봤는데요.
구청 용역 직원들이 일대를 돌며 점검하면서 막힘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바로 이동해 현장을 돌며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맨홀 역류나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접수된 건 없는데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오는 비는 짧은 시간대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 수도권도 계속해서 대비 태세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서울 시내 산책로가 있는 하천 29곳 전체와 경기도 2곳 둔치주차장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고요.
강남역과 이수역 사거리, 대치역 사거리 이 세 곳은 15분 강우량이 30mm 이상 오면 침수 예보가 발령되고, 도로가 30cm 이상 잠기면 차량 진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올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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