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 극우 바람에 표정 관리…"佛 총선서 추세 확인"
[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우파가 약진하고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이 승리하자 러시아는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유럽의 우파는 대체로 자국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고 서방 동맹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은 프랑스의 조기 총선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앞서 나타난 추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유권자들의 선호가 어느 정도 명확해졌지만, 2차 투표 결과를 기다릴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과 그 연대 세력이 3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연합이 총리를 배출하고 국정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겁니다.
파병을 거론하는 등 러시아에 공세적인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국민연합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축소하겠다고 예고했고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와 독일 집권당이 패배하고 우파가 약진한 것도 러시아로선 반가운 일입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친러시아 지도자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우파 민족주의 정당과 함께 유럽의회의 새 정치그룹을 결성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스터 로켓과 같은 정치 그룹을 만들고 있으며, 곧 유럽에서 가장 큰 정치 그룹이 될 것입니다."
이들은 국가 주권을 지키겠다며 반EU 노선을 분명히 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나 대러시아 제제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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