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개장’ 국내 첫 아쿠아리움 역사 속으로

2024-06-30 23



[앵커]
한때 소풍 필수코스였던 서울 63빌딩의 국내 첫 수족관이 39년 만인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추억이 깃든 이곳을 찾아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양생물 3만여 마리 특급 수송 작전도 곧 시작됩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관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폐장 소식에 63빌딩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람객들입니다.

지금까지 9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수족관의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3씨월드'란 이름으로 1985년 문을 열었던 63빌딩 아쿠아리움.
 
1980년~1990년대까지는 서울 시내에서 손꼽는 가족 나들이 장소이자 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 코스였습니다.

[류진철 / 가족 단위 관람객]
"첫째 있을 때 처음 연간이용권 끊고 1년 동안 너무 좋더라고요. 둘째 생겨서 연장해서 계속해서 이렇게 이어가고 싶었는데."

[현장음]
"펭귄아 잘 살아!"

시민들은 각자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쿠아리움의 마지막을 눈에 담았습니다.

[조시우·박혜연 / 경기 김포시]
"어릴 적에 여기를 왔다고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들었고 찍힌 사진이 있어요. 마지막이니까 한 번 와보게 됐습니다. 좋은 곳에 가서 물고기들이 다들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1992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인어 공주 공연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참물범은 여수로, 작은발톱수달은 일산으로. 

추억을 만들어준 3만 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은 내일부터 특수차량을 통해 전국 각지의 아쿠아리움으로 이송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정다은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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