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남부에 물폭탄…호우·강풍 피해도 잇달아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남부 내륙과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경남과 전남 일부 지역은 16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물폭탄이 쏟아진 제주 등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청도군 청도천에 나와 있습니다.
세찬 비가 퍼붓다 소강상태를 보이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천 수위는 높지 않지만, 물이 불어나 차량 통행로로 이용되는 인근 잠수교는 잠긴 상태입니다.
경북지역엔 청도를 비롯해 상주와 문경, 예천, 경주 등에 아직 호우 특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혹시 모를 호우피해에 대비해 어제 오후부터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경북 북부지역은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만큼 실시간으로 누적 강수량과 위험 지역 상황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특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재난을 예측 분석하는 위기관리 대응센터를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12시간 전 사전대피 예보, 마을순찰대와 대피 전담 공무원 지정, 주민대피협의체 가동, 즉시 대피 등 대피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남부지역엔 오늘 오후부터 비가 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곳곳에 소강상태를 반복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 제주 서귀포는 260㎜(진달래밭 263.5㎜)가 넘는 비가 내렸고, 경남 하동 금남 170.5㎜, 전남 영남 학산(163.5㎜)과 장흥(160.5㎜)에도 16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제주는 어제 많은 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금 비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서귀포는 어제 한때 시간당 80㎜의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고, 한라산 일대에는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와 주택, 차량 등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부산 동구와 충북 옥천, 경남 통영 등 3개 지역에 21세대 30여명이 폭우 피해 우려로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전남과 경남 등에 30~8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 산이나 계곡, 하천 등 위험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붕괴 우려가 있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밖에 집 주변 배수구 점검 등 수시로 기상 상황과 거주지역 주변 위험 상황 등을 파악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청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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