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29일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42.5%, 천41만여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4명 가운데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됩니다.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가 38.6%, 947만여표로 2위를 차지했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후보는 338만여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득표순으로 페제시키안과 잘릴리 후보를 놓고 다음달 5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는데,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는 2005년이 유일했습니다.
투표율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총유권자가 6천백만여명, 총투표수가 2천4백만여표임을 고려하면 약 40.1%로 역대 이란 대선 가운데 최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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