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지난 10월 전격 해임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국방부 장관)을 8개월 만에 중국공산당에서 제명했습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회의에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당적을 제명하고 20차 당 대회 대표 자격 박탈을 결정했습니다.
중앙정치국은 그의 상장 계급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는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거액의 금전을 수수해 뇌물 수수죄 혐의가 있고,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타인에게 금전을 건네 뇌물 공여죄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범죄 혐의 문제를 군사검찰기관에 이송해 심사와 기소를 의뢰한다"며 "당적 제명 처분은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 임명됐던 리상푸 전 부장은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공식 석상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후 그가 중국공산당 정치국 집단학습이나 국경절 리셉션 등 고위직이 빠짐없이 참석하는 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실각설'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리 부장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고, 두 달가량 지난 10월 2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6차 회의를 통해 그의 국방부장·국무위원·중앙군사위원직을 모두 면직한다고만 발표했습니다.
리 전 부장의 '혐의'는 인민해방군에서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 등을 겨냥한 군부 반부패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중국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구속되는 가운데 리 전 부장이 갑작스레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리 전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출신입니다.
그는 첨예한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10대와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는데, 시진핑 주석은 이에 아랑곳없이 작년 3월 그를 국방부장으로 임명하며 신임을 보였습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작년 9월부터 조사해 뇌물 수수 등 문제를 발견했다며 당적 제명 처분을 내렸습니다.
웨이펑허... (중략)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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