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아쿠아리움인 63빌딩 수족관이 이번 달을 끝으로 39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어린 시절 나들이 명소로, 또 서울 대표 관광지로 저마다 추억이 깃든 공간인 만큼 아쉬움을 달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명이 비추는 물살을 가르고 인어공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관람객들도 숨을 참아가며 춤추는 두 인어에게 집중합니다.
63빌딩 수족관에서 펼쳐지는 인어공주 공연인데, 이제 더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달을 끝으로 수족관이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인 63빌딩 수족관은 지난 1985년 문을 연 뒤 40년 가까이 9천만 명의 발길을 불러모았습니다.
한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었던 곳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많은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이제 추억 속으로 영영 사라진다는 소식에 아쉬움 가득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현랑 / 서울 신림동 : 아이들이랑 같이 와서 봤던 추억이, 또 손자도 데리고 와서 보고 있는데, 이게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쉬운 마음이 커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다시 왔지만, 동심은 그 자리에 머물러있습니다.
[고영선 / 서울 대조동 : 어릴 때 부모님이랑 돌고래 보러 온 기억이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아이랑 다시 찾아와서 인어공주 공연을 봐서 좋았는데, 이제 문을 닫는다고 하니까 너무 아쉬워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으로 불리는 60층의 미술관도 문을 닫습니다.
대신 루브르, 오르세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분관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황승희 / 서울 면목동 : 얼마 전에 유럽여행 다녀왔는데 루브르만 다녀와서 좀 아쉬웠는데, 퐁피두가 생긴다고 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63빌딩 해양 생물들은 전국 곳곳 수족관으로 거처를 옮겨 다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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