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의료계 투쟁 방향 주목
[뉴스리뷰]
[앵커]
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첫날,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휴진이 길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데다, 휴진이 의료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응급실 등을 제외한 집단휴진을 시작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차질 없이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비뇨기과 암 확인, 제대로 다 받았어요 저는."
다만 휴진에 기한이 없어 환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수술이 3달 밀렸던 한 환자는 정말 휴진하는 거냐며 연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급박한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렇게 국민을 볼모를 잡아서, 이렇게 하면 안 되죠."
당초 무기한 휴진 찬성률은 72%였고, 실제로 휴진에 참여하기로 한 교수는 30% 정도로 전해집니다.
세브란스병원 노조는 외래 진료가 평소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휴가나 학회 일정으로 휴진한 교수들은 있다"며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휴진 중단과 유예가 잇따르던 가운데 무기한 휴진이 다시 시작된 만큼, 의료계가 다시 강경투쟁으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의료계가 새로 출범한 이른바 '올특위'는 오는 29일 범의료계의 휴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다음 달 4일 최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집단휴진 강행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대화에 나서달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해선 다음 달 초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7월 중으로 전공의가 복귀하는 방향으로 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다만 내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확정됐다는 입장이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세브란스 #무기한_휴진 #의료공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