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입 컨설팅업체 성업…시간당 수백만 원 호가

2024-06-27 1

중국서 대입 컨설팅업체 성업…시간당 수백만 원 호가

[앵커]

중국에서도 대학에 들어가야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대학입시가 치열해졌습니다.

최근 대입 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설 컨설팅업체들이 문전성시라는데, 당국에서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감을 노린 행위라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푸젠성의 대입 컨설팅업체.

단순 상담비는 500위안, 우리 돈 9만5천원 정도지만 학생 성적과 전공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3천위안에서 7천위안, 우리 돈 약 130만원까지 치솟습니다.

대학 지원 방법만 수백개에, 20여개 성에서 대입 제도까지 바뀌면서 부르는 게 값입니다.

"우리 학원 선생님들은 지원 순서를 조정할 수가 있어요. 6,985위안을 내면 사실 다 할 수 있어요."

중국 매체들은 사설업체들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집중 보도에 나섰습니다.

무료로 전화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전문 상담을 받으라고 권하는데, 2시간에 340만원 하는 중국 유명 입시 전문가인 장쉐펑의 컨설팅 이용권은 진작 마감됐습니다.

"1만 위안(약 190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면 1 대 1 진학계획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무료 전화 연결로는 컨설팅이 사실상 불가능해요."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진 수험생들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도와줄 수 있는 학생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50명이 상한선이고 한 사람당 2만 위안입니다."

맞춤형 컨설팅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성적에 맞춰 입학을 도와주는 정도입니다.

일부는 내부정보가 있다며 입학을 장담하지만 실상 사기 피해도 많습니다.

"계약금을 5만 위안(950만원) 먼저 내고 합격하면 5만 위안을 더 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기다려도 소식이 없고, 돈도 환불되지 않았어요."

불안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자극한 호객행위라는 게 중국 교육당국이 입장인데, 대학 입학이 취업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쉽게 사그라들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대학입시 #사설컨설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