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해 동시 공격하는 '다탄두 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김용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오전 공개한 사진입니다.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해 다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는 다탄두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분리된 탄두들이 3개 목표 지점에 정확히 유도됐다”며 어제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미사일 발사 실패”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다탄두 미사일 기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5대 과업 중 하나로 탄도미사일 1발로 한국이나 미국의 주요 도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공개한 사진이 지난해 3월 액체연료 ICBM인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짜깁기한 것이라며 재반박했습니다.
또 보통 다탄두 분리가 미사일 하강단계에서 되는 것을 감안하면 발사 초기에 폭발해 탄두 분리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주 발사체도 실패했고 어제 발사체도 실패를 했는데 그에 대한 포장을 하기 위해서 그러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북 밀착 상황에서 북한이 '다탄두'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권용수 / 국방대학교 명예교수]
"러시아의 기술지원, 자문 이런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훨씬 빠르게 다탄두 기술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은 어젯밤 또다시 오물 풍선 180여 개를 살포하며 도발을 이어간 가운데 우리 군은 당장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지 않았지만 "계속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 재개하겠다"며 경고했습니다.
또 한미일 첫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엣지'도 오늘부터 사흘간 한반도 인근에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