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참사 수사 속도…사망자 3명 추가 신원확인
[앵커]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참사 나흘째입니다.
어제 압수수색을 진행한 수사당국은 압수물 분석을 통한 화재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 3명의 신원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이곳을 찾아 막걸리를 부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는데요.
어제는 이곳에서 경찰과 노동당국의 압수수색이 실시됐습니다.
압수수색은 약 6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곳 공장 외 인력공급 업체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 그리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 등도 대상이었습니다.
두 기관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공정 관련 서류, 안전관리지침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통해 리튬전지 취급, 검수 및 포장 과정에서 발화의 원인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망자 3명의 신원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중국인 여성입니다.
3명 중 2명은 직계 가족의 DNA 대조가 아닌 생활용품에서 채취한 DNA 감정을 활용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 23명 중 내국인 4명과 외국인 13명 등 총 17명의 인적 사항이 특정됐습니다.
경기도·화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가족 뜻에 따라 향후 장례 절차 일정을 정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이 참사를 막을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소방당국은 소방 여건 조사에서 공장 내부 화재 위험성을 사측에 경고했고, 지난 5일에는 안전관리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화재예방컨설팅까지 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화성 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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