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시위와 함께 열린 책 축제…"즐길거리 풍성"
[앵커]
어제(26일)부터 닷새간의 국내 최대 책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부와 출판협회의 갈등으로 개막식에서는 묵언 시위도 펼쳐졌는데요.
그럼에도 즐길거리가 풍성한 현장에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랍어로 쓴 캘리그라피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개성 넘치는 책들도 찬찬히 살펴봅니다.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
"70년 세월 동안 도서전은 출판인들과 독자들이 서로 즐기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출판 산업의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만, 해가 갈수록 바로 이곳 도서전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보조금 없이 출판사 회원들의 기부금과 회비, 행사 참가비 등으로만 열렸습니다.
수익금 정산 문제로 출판협회와 갈등 중인 문체부가 보조금을 중단하자, 출판인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묵언 시위도 펼쳤습니다.
예산이 줄어든 만큼 참가국과 참가사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행사장 규모는 물론 책을 매개로 만나는 참가자들의 열기는 그대로입니다.
"올해가 세 번째인데요. 도서전에 참여할 때마다 정말 책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모여서 큰 힘과 에너지를 갖고 돌아가고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부스를 마련해 주셔서 토스라든지 금융 기업에서도 도서라는 주제로 좀 펼친 게 인상적이었고요."
올해의 주제는 책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완벽한 세상 '후이늠'이고,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아랍 작가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조카 알하르티 등 국내외 유명 작가와 인사들이 찾는 도서전은 닷새간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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