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추모 발길…신원 파악 지체에 애타는 유족
[뉴스리뷰]
[앵커]
화성 공장 화재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과 아무런 연이 없음에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는데요.
한편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리면서 유족들은 애를 태웠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시청에 설치된 화성 화재 참사 임시 분향소입니다.
일반 시민들도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참사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시민들은 굳은 표정으로 제단 앞에 고개를 숙이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희생자들과 아무런 연이 없지만 업무를 보러 시청에 들렀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기도 했고,
"그냥 안타깝고 그래요. 그리고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사망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속상해요."
일부러 시간을 내 분향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고귀한 생명 23명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데에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고, 그래서 먼 걸음이나마 조문하러 왔습니다."
사고 발생 다음 날 분향소가 차려졌지만, 아직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사진조차 없는 상태로 국화꽃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위패가 마련된 합동분향소 설치를 추진 중인데 유족들의 동의가 필요해 늦어지고 있습니다.
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외국인 희생자 18명 가운데 DNA 채취가 가능한 가족이 국내에 거주 중인 희생자는 16명입니다.
유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DNA 일치 작업을 통해 희생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신원이 확인된 건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재 희생자들의 시신은 장례식장 5곳에 분산 안치돼 있고 빈소도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야 마련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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