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화학공장 참사…다수 인명피해에 2차 환경피해도
[뉴스리뷰]
[앵커]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공장 사고는 주변 환경에도 치명적인데요.
예방과 관리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시작된 화성 공장 내부 모습입니다.
리튬 배터리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완전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경기 화성시의 공장 화재 사망자가 20명을 넘기면서 역대 최악의 사고로 남게 됐습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상황을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과거 1989년 전남 여수의 럭키화학 폭발 때 역시 16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심각한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태는 없었지만 화학공장 사고는 독성물질이 주변으로 퍼지는 등 2차 피해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지난 1월 화성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내부에 있던 인화성 액체가 인근 소화천으로 흘러 약 9km 구간이 오염돼 38일간 방제작업이 이뤄졌습니다.
2012년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 때는 인근 주민 1천5백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2008년 경북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탱크 폭발 때는 유해 화학물질 페놀이 낙동강으로 퍼지면서 상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 준수가 최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안전수칙을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거라 보입니다. 습기에 노출되지 않는다든지, 고온의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든지…."
폭발 위험 제품 보관 규정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완제품도 이렇게 화재가 나면 꺼지지 않으니까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뭔가 관련 규정이 있어야 될텐데 그렇지 않으니까 이렇게 많은 양이 한 곳에 있었고…."
아울러 화학물질을 진화할 고도화된 장비를 설치하고 화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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