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퇴장' 상임위 곳곳 충돌…불 붙는 당권 레이스

2024-06-25 7

'항의·퇴장' 상임위 곳곳 충돌…불 붙는 당권 레이스

[앵커]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원구성은 마무리 수순이지만 쟁점 현안을 둘러싼 충돌까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상임위는 정상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곳곳에서 파행이 이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3법'과 방통위법, 일명 '방송4법'이 야당 주도로 처리되면서 여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회의 이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방송4법 일방처리를 규탄하며 정청래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 관한 입법청문회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이 청문회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전체회의에 나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두고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 달 반 만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진행 중인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박민 KBS 사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타나지 않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불참을 양해해달라는데 양해 못하겠다"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에게 "과방위 진행이 편파적이다"고 항의하다 결국 퇴장했습니다.

교육위원회는 여야 참여 속에 의대 정원 확대와 유·보 통합 관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상대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됐습니다.

[앵커]

여야 당권 레이스도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권레이스에서는 '핵무장론'이 화두로 떠올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6·25를 맞아 당권주자들이 핵무장 관련 메시지를 내놓으며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국제정세와 안보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나 의원 외에 다른 3명의 당권주자들은 핵무장은 당장 어렵다면서 각자 다른 대북 핵억제론을 제시했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억제력을 강화할 때"라며 시기상조론을 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당장 핵무장은 힘들다며, 한미간 공유협정을 맺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핵무장을 하면 국제사회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일본처럼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실효적인 방안이라 밝혔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 당권레이스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것과 달리,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 이외 당권주자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주 후보 등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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