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오늘 대북 확성기 안 틀기로…"융통성 있게 시행"
[앵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검토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오늘(25일)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언제든 방송을 실시할 준비는 돼 있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우리 군이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수단인 대북 확성기를 일단 가동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조금 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어젯밤 5차 오물풍선 살포로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거란 관측이 있었는데요.
바로 맞대응하지는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9일 북한의 4차 풍선 살포에 맞서 접경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로 약 6년 만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약 2시간 가량 가동한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틀지 않고 있는데요.
북러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다만, 합참은 "방송할 준비는 항상 돼 있다"며 "군은 전략적, 작전적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으며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오늘(25일) 오전까지 '오물 풍선' 350여개를 날려 보낸 것으로 군은 집계했습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건 보름만으로 올해 들어 다섯 번째입니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에 반발하며 오물 풍선을 띄워 보내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이뤄진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맞대응을 위해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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