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리베이트 수사 확대…119명 입건
[뉴스리뷰]
[앵커]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불법 리베이트 의혹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입건자만 110명이 넘습니다.
제약사에서 시작된 의혹이 의료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보건당국으로부터 불법 리베이트 의혹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수사에 나섰습니다.
두 달간 불법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에 접수받은 사례 가운데 19건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달 초 경찰에 넘긴 겁니다.
보건당국은 제약사를 포함해 의료기기 회사, 병·의원과 의약품 도매상 등에게도 신고를 받았는데, 의료인에게 금전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경우뿐 아니라 편익을 봐주는 등의 행위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원들 회식비의 제공 또는 대리운전이나 심부름 같은 노무 제공 등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복지부 수사 의뢰건 외 자체 첩보로 인지한 13건 등 전국에서 총 32건을 수사 중입니다.
입건 대상자는 119명이고 이 중 의사가 82명, 나머지는 제약사 관계자입니다.
일부 수사를 마쳐 의사 4명과 제약사 관계자 5명 등 총 9명을 송치했고 13명은 불송치한 상태입니다.
특히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의사만 1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천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사 14명과 제약사 관계자 8명 등 총 22명이 입건됐습니다.
전문의뿐 아니라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약사한테 회식비와 야식비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서울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와 안과 전공의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협이 하루 휴진과 추가 집회를 진행하는 등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사에서 시작된 불법 리베이트 의혹 논란은 의료계 전반으로 뻗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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