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네 차례에 걸쳐 풍선에 실어 날려 보낸 오물 7.5톤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분에서 나온 걸로 보이는 기생충이 검출되는가 하면, 북한에서 떠받드는 수령 교시문건도 발견됐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4번에 걸쳐 살포한 오물풍선은 약 1600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5t에 달하는 쓰레기의 내용물은 빈 휴지장 뿐이라며 정치적 선동 내용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분석 결과는 달랐습니다.
통일부가 수거한 오물 풍선 70여 개를 분석했더니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기생충이 다수 검출됐습니다.
이 토양에선 사람의 유전자도 나왔는데 기생충이 인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 됩니다.
또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문건 등 훼손 시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수령 교시 문건도 발견됐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북전단에 대해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신속하게 행정력을 동원하다 보니까 그런 내용(수령 교시문건)들이 들어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북 지원 차원에서 우리 의류 업체가 북한에 보낸 의류는 칼로 훼손된 채 되돌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해석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 주민들도 부끄러워할 저급하고 기괴한 오물 살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은 사흘 전 오물풍선 추가 살표를 예고한 가운데 한 탈북민단체는 그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을 바다로 띄워보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