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집단휴진 철회…의료 공백 완화 갈림길
[앵커]
넉 달 넘게 이어져 온 의료공백이 일부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이제 좀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냔 희망 섞인 전망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교수들 중 처음으로 집단 휴진을 공식 선언한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들이 닷새째에 그만둔 걸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다, 정부가 선언한 '상황 점검'이 이번 달 말로 다가오고 있어,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다만, 사태가 다시 한 번 환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일단, 전공의들이 요지부동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일한 소통 창구'를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에 '합의한 적 없다'고 공식 반발하고, 의협과 의대교수 등이 만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도 비슷한 입장인 데다, 의사협회와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4일 휴진 예정입니다.
[앵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환자와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입니다.
이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다음 달 4일 보신각 앞에서 다른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모일 전망인데, 환자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경우는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은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동네 병원을 공개하고 불매 운동도 하겠단 입장입니다.
또, 휴진에 참여한 의사를 환자가 경찰에 고소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간호사 등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간호법 제정 논란 불씨가 다시 지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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